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본문

드레퓌스의 벤치

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까미l노 2009. 9. 21. 01:42

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어제밤에 뜬 보름달은
참으로 빛났다
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은하수 국자로 찻물을 떠
차한잔에 명상한다.

뉘라서 참다운 차(茶)맛을 알리요
달콤한 잎 우박과 싸우고
삼동(三冬)에도
청정(淸淨)한 흰 꽃은 서리를 맞아도
늦가을 경치를 빛나게 하나니.

선경(仙境)에 사는
신선(神仙)의 살빛 같이도 깨끗하고
염부단금(閻浮檀金)같이
향기롭고도 아름다워라.





음악, Flying To The Moon(떠난 날을 위한 엘레지)
- Utada Hika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