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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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의 벤치

콩 세 알을 심는 이유

까미l노 2009. 9. 17. 00:47
 
콩 세 알을 심는 이유 
옛부터 조상들이 
대대로 콩 세 알을 심는 이유인즉 
하나는 땅 속의 벌레 몫이고, 하나는 새와 짐승의 몫이고, 
나머지 하나가 사람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벌레와 새와 사람이 모두 자연의 주인이며, 함께 
공존하며 살아야 할 동반자로 보았던 조상들의 
공동체 의식은, 오늘날의 공동체를 사람들만의 
공동체로 여기는 우리들의 좁은 생각을 
부끄럽게 만든다.
- 이동범의《자연을 꿈꾸는 뒷간》중에서 - 
* 콩 세 알을 심는 이유.
참 아름다운 조상들의 미덕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먼 옛날의 '잃어버린' 미덕입니다. 
자연과의 관계는 고사하고 '사람들의 공동체'조차도
날로 각박해져 숨 쉴 틈이 없는 현실이니까요.
'나'만이 아닌 함께 나누며 사는 여유,
얼른 다시 되찾아야 합니다. 
음악, Mourir d amour / Franck Pourcel O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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