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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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의 벤치

굿바이, 내사랑

까미l노 2009. 4. 22. 00:35
굿바이, 내사랑 / 김정한
널 만나는 동안 나도 늘 외로웠다 
이젠 캄캄한 세상 속에 너를 가둔다 
차거운 땅 속에 너를 고이 묻는다 
행여,
익숙한 웃음소리가 들리더라도 일어나지 마라 
오래 오래 깊은 잠속에 취해 있거라 
널 만나는 동안에도 나는 외로웠다 
널 사랑하는 동안에도 나는 슬펐다 
너와 함께 있어도 난 혼자였다
그래서 외로웠다
이제 난 너를 보낸다 
일어나지 마라 
나의 울음소리가 널 모질게 흔들더라도 
깨어나지 마라 
나에겐 이제 웃음은 없다 
익숙한 외로움만이 나의 몫일 뿐 
굿바이, 내사랑 
김정한님시집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中에서 
음악, 기억해 (Piano & Violin) / vari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