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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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엔 까미노

국토 대장정 20일차

까미l노 2007. 11. 23. 20:15
수원시를 출발 의왕시를 거쳐 안양시 입성 18km -- 21,800보
총 누적거리 536,,44km-총 누적 걸음 수 653,800보
기온이 많이 떨어져 추운 아침이었다가 오후들어 다소 풀림

북한 어린이 돕기 극토 대장정
식량부족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잇는 북한의 어린이들과 임산부들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사랑을 호소하기 위해 부산에서 임진각까지 국토 대장정에 나선 "남북 사랑의 빵 나누기 운동본부" (상임대표 이상훈) 회원들이 31일 오전 수원시 1번 국도 비상 활주로를 지나가고 있다.  -- 중부일보 홍승남 기자 --



남북 사랑의 빵 나누기 운동본부 국토 대장정 수원 도착
"배고픈 북 어린이에 사랑을"

식량부족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잇는 북한의 어린이들과 임산부들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사랑을 호소하기 위해 부산에서 임진각까지 국토 대장정에 나선 "남북 사랑의 빵 나누기 운동본부" (상임대표 이상훈) 회원들이 31일 수원에 도착했다.

"2007년 세계평화상"을 수상한 이 대표는 "북한은 국제사회의 고립으로 인해 320만 영,유아와 어린이,60만명 이상의 임산부들까지 심각한 식량부족과 의약품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인도주위적 사랑과 평화가 담긴 식량과 의약품을 북녘에 전달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 라고 말했다.

또한 의,식,주에 도움을 주는 물질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같은 민족으로서 "사랑과 관심" 이 선행 되어야 하고 이번 대장정도 그러한 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그는 진정한 남북의 평화 나아가 아시아의 평화는 북녘의 어린 생병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먼훗날 통일을 이룰 수 있는 훌륭한 세대가 됐을 때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에서부터 임진각까지 약 600 여 km 완주를 계획하고 있는 운동본부 회원들은 3일 서울에 도착하는데 이어 5일 오후 2시 임진각 망향의 탑에서 국토 대장정의 대미를 장식하는 평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__________________ 중부일보 강경묵 기자 ________________________

잘 정돈된 신시가지 같은 느낌의 인구 백만을 넘어서는 수원시를 출발하면서 다시 한번 경기 경찰청과 수원 경찰관님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때론 아침 출근시간에 많은 차량들로 인해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불편을 드렸을 수도 있을텐데 경찰관들의 충분한 교통통제와 적절한 안내로 수원시 도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수원시 에서 서울로 향하는 길인 1번 국도 비상활주로에서의 기사가 중부일보에 실렸기에 여기 옮겨 적어 보았다. 중부일보 기자님들에게도 감사함을 드린다.

고천동 길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고천 파출소 앞에서 일부러 휴식을 취하고 지인이 하고 있었던 파출소 건너를 찾아봤으나 이미 새로 건물이 들어서 버려서 바쁜 일정에 �겨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안양시로 향한다.

도중에 격려도 해 주시고 박카스를 후원해 주신 시민도 계셨다.이럴 � 아픈 발마다고 무릎의 고통도 씻은 듯이 사라지고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진다.

시민들 경찰관님들 소방 대원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안양 인덕원을 지나고 백운호수로 방향을 틀어 휴식과 저녁식사 하고 내일 서울로 입성하기 위해 모두들 서둘러 빨래를 하기에 여념이 없다. 나도 이 지긋지긋한(^^)빨래를 아니할 도리가 없기에 빡빡 비벼서 온 방안에 줄줄이 걸어둔 채 글을 올리기 위해 잠시 피씨 방을 찾았다.

휴대폰을 끈 채 걷고있어서 배터리 부족으로 인해 지인들과 연락을 못하는 불편도 있기는 하지만 잠시나마 길 위에서 아무 생각 없이 걷는 것도 내게는 평화로움이다.

내 스스로를 위해 내 안의 편안함을 위해 무엇이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라는 것을 비로소 알게되는 국토 대장정이다. 만약 스스로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게 전혀 없거나 무엇이거나 어느 힘에 의해 제재를 받는 삶을 살아야 한다면 과연 우리는 얼마나 견뎌낼 수 있을까...

북한의 어린이와 영,유아 임산부가 질병과 굶주림에 고통을 받는다는데 현실적으로 실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내 일도 아니고 내 탓도 아니라는 먼 이야기라고 무관심하게 살고 있는 것...
이 길을 걸어서 목적지까지 도착하고 국토 대장정이라는 거창한 행사를 몸소 체험 하면서도 우리 모두는 아직도 그들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임진각에 도착해서 북쪽하늘이 건너다 보일 무렵쯤이면  우리들 생각도 고쳐지게 되기를 그들에게 깊은 관심과 사랑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