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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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의 벤치

가는 마을

까미l노 2007. 11. 23. 20:10

울 밖으로 홍시들이 내려와 있어도

그걸 따갈 어린 손목뎅이들이 없는 마을

 

가을걷이 끝난 고서들에서 바라보니

사람이라면 핏기 없는 얼굴 같구나

 

경운기 빈 수레로 털털털 돌아 오는데

무슨 시름으로 하여 나는 동구 밖을 서성이는지

 

방죽 물 우으로 뒷짐 진 내 그림자

나, 아직도 세상에 바라는 게 있나

 

-황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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