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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가는 마을 본문
울 밖으로 홍시들이 내려와 있어도
그걸 따갈 어린 손목뎅이들이 없는 마을
가을걷이 끝난 고서들에서 바라보니
사람이라면 핏기 없는 얼굴 같구나
경운기 빈 수레로 털털털 돌아 오는데
무슨 시름으로 하여 나는 동구 밖을 서성이는지
방죽 물 우으로 뒷짐 진 내 그림자
나, 아직도 세상에 바라는 게 있나
-황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