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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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엔 까미노

청량리 역

까미l노 2007. 11. 22. 00:27

사는곳이 지방이었는지라 어릴적 서울은 늘 동경의 대상이었었고

그 중에서도 청량리역은 꼭 가고 싶은 이상향 같은 느낌을 주는 신비한 장소로 여겼었던 기억이다...

그건 아마도 청소년기 때 서울에서 떠나는 엠티며 여행들의 이야기 가운데

늘 나타나곤 했던 춘천 가평 강촌 이런 이름들이 주던 아련한추 억 같은 것이었을테지...

 

어른이 되고 여러번 청량리역에서 떠나는 기차를타고 다녀봤지만

오늘도 난 청량리역 대합실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강원도행 기차를탔다...

 

아주 작은 산골 간이역인 예미에서 내리고 하룻밤 지낼 곳을 찾지 못해 캄캄한 시골길을 걷다가

우연히 코딱지만한 피씨방을 길가에서 발견한다..

볼태기랑 귓떼기는 시려오고 배에서는 꼬르륵 요란한 아우성을 치는데...

 

동강의 물안개와 백운산 뼝대에서 동강의 물줄기를 내려다 보고싶은 욕심에

꽤 심한 고통과 외로움으로 스스로를 희생 시킨다...^^

 

밤길에 뜬 상현달인가 하현달인가...쪽달이 파르르 떨고있는것 만큼이나 마음조차 춥구나...

그래도 참 좋다 춥지만 상쾌하다...홀로 가는 이 여행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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