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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한라산 멧돼지와의 눈싸움 (1)
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한국의 아름다운 숲길
한라산 둘레길 동백 구간 입구 안내센터 내가 근무하는 곳이다 토요일엔 사려니 숲에서 근무한다. 다시 또 이제부터 근 2년 만에 다시 서귀포 숲으로 돌아왔다. 살아낸 세월도 쳇바퀴는 아니겠지만 헛바퀴처럼 돌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셈이다. 반기는 이 없는 곳으로 갔다가 다들 잘 왔다고 어서 오라고 뭐하러 갔었냐고들 한다. 역시 내가 있을 곳은 숲 속이다. 나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곳을 버리고 유랑 성에다 갑작스럽게 변하는 환경에도 곧잘 적응하던 것만 믿고 그토록 싫어하던 서울 땅을 다시 밟았드랬으니... 이제는 숲에서 살아야겠다. 그냥 나무를 부둥켜안으며 풀이랑 나뭇잎 냄새나 맡으면서 마주한 채 눈 흘기던 멧돼지랑 짝짓기 하는 노루들 울음소리 나 들으면서 예서 살련다. 나만큼이나 어리숙한 녀석들이 통로 ..
측은지심
2021. 3. 16. 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