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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유년시절의 하모니카 (1)
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평생 혼자라서 익숙한겐가
평생이야 그랬겠냐만 유년시절부터 늘 혼자였기에 익지도 못한 늙었음의 지금도 혼자는 별 외로움도 불편함 따위 느끼지 않는다 노랫말에 있었던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것이라고... 나도 조금씩 홍시처럼 익어가고 싶었는데 여전히 떫은 채 점점 늙어만 가는 것 같다. 유년시절 언제나 골목에선 왕처럼 골목대장이었지만 해 질 녘이 되면 아이들은 모두 집으로 들어가고 여전히 나만 혼자 남기만 했었다. 집집 저녁상 차리는 달그락거리는 소리들을 들으며 외로움인지 고픈 행복에 대한 목마름 같은 것도 모른 채 가득한 딱지 묶음과 구슬 가득 채운 주머니가 쳐지는 바지만 계속 추켜 올리면서 다 늙은 지금도 그러하듯 불 꺼진 아무도 없는 집으로 들어서곤 했었다. 한 십 년이나 됐을까? 같이 살았던 시간 동안 많은 ..
측은지심
2021. 7. 29.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