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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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들풀 꽃

까미l노 2015. 2. 4. 19:00

여름은 푸른 계절이다. 봄을 꽃시절이라 하고 여름은 녹음방초의 시절이라 하지만 꽃의 종류로 치면 1년 중에서 가장 많은 꽃들이 여름에 핀다. 목본식물은 5월에 최고로 개화하지만, 식물상 전체로 보면 7월에 개화율이 최고에 달한다. 그 중에는 봄부터 연달아 긴 시일 동안에 피는 것이 있는가 하면 짧은 동안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것도 있다. 한국의 산기슭과 마을 근처에는 흔히 하얀꽃의 쥐똥나무, 잎이 반짝이는 광나무, 향기가 좋은 찔레꽃과 꽃은 보잘것 없지만 열매가 붉게 익는 산딸기 등이 있고, 산 속에는 들장미로 불리는 흰꽃이 피는 흰인가목과 잎이 고무나무를 닮은 흰만병초가 핀다.

산꼭대기 가까이에는 꽃개회나무 ·붉은인가목이 피고, 싸리 종류로는 산속에서 삼색싸리 ·조록싸리를 흔히 볼 수 있으며, 나무를 타고 오르는 쥐방울덩굴과 노랑꽃의 등칡이 신기하고, 큰꽃으아리의 흰꽃은 대표적인 여름꽃이다. 마을에는 봄부터 연달아 붉은꽃을 피우는 모란과 작약, 바닷가 모래밭에 피는 해당화는 우리 눈에 익은 꽃이다. 여름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마을 근처나 공원 또는 길가에 심어진 무궁화인데, 8 ·15광복 이후 많은 품종이 개발되고 있다.

초본식물로는 연두빛 강아지풀에서 초롱꽃에 이르기까지 종류나 빛깔이 다양하다. 들에 흔히 피는 것에는 개울가에 푸른꽃의 닭의장풀, 꽃여뀌 ·백선, 분홍보랏빛의 메꽃, 노란 꽃이 피는 달맞이꽃, 붉은보랏빛 꿀풀 등의 꽃을 볼 수 있다. 또 산기슭 ·초원 또는 숲 사이에는 노란 꽃의 골잎원추리, 붉은 보라의 꽃창포, 붉은 꽃의 참나리, 황등색의 범부채, 빨간 꽃의 패랭이꽃, 연분홍 꽃의 술패랭이꽃, 노란 꽃의 큰뱀무 ·마타리, 하늘색의 잔대 ·도라지 등의 꽃이 핀다. 깊은 숲의 어두운 곳에는 흰 수정난풀, 햇빛이 조금 드는 곳에서는 흰 눈빛승마 ·촛대승마 꽃이 있다.

남부지방에 있는 내장산과 백양산의 여름 숲에서는 연분홍보랏빛의 상사화와 황금빛의 붉노랑상사화 꽃이 장관을 이루기도 하며, 산기슭 물가에는 자줏빛의 금꿩의다리, 열린 곳의 초원에서는 물매화풀의 흰꽃을 보게 된다. 여름의 산꼭대기에는 흰꽃의 바람꽃, 분홍자주빛의 산쥐손이, 향기 좋은 백리향, 털이 많은 털쥐손이풀, 연분홍의 둥근이질풀, 돌 밑에 피는 보라빛의 산오이풀과 자주빛이 도는 붉은 구름송이풀 꽃은 여름에 볼 수 있는 꽃들이다.

또 7월 말~8월 초순에 제주 한라산 꼭대기나 지리산 꼭대기 또는 설악산 꼭대기 등은 많은 꽃들로 꽃밭을 이루기도 하는데, 돌에 붙어 사는 돌양지꽃 ·난쟁이바위솔 ·바위채송화 ·돌매화나물 ·시로미 등은 고산식물이다

 

 

출처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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