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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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창고

며느리배꼽

까미l노 2015. 2. 4. 16:46

 

한해살이풀이다. 덩굴풀처럼 길게 자라나는 줄기는 갈고리와 같은 가시를 지니고 다른 풀이나 키 작은 나무로 기어오른다.

잎은 방패꼴에 가까운 세모꼴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마디마다 서로 어긋나게 자리한다. 전체적으로 며느리밑씻개와 흡사한 외모를 가지고 있으나 마디에 생겨나는 받침잎의 지름이 1.5~3cm나 되는 넓은 접시 모양인 것과 꽃 피는 모양이 다르다. 꽃은 가지 끝에 이삭 꼴로 길이 3cm쯤 되게 뭉쳐 피며 꽃잎은 없고 둥글다. 꽃의 지름은 3mm 안팎이고 빛깔은 초록빛을 띤 흰색이다.

열매는 하늘빛 꽃받침에 둘러싸인다.

배꼽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며느리배꼽'을 보면 꼭 아기 배꼽처럼 예쁘다. 시어머니가 그렇게 심술을 부린 것이 미안해서 그런지 며느리배꼽은 시어머니의 사랑이 가득 담긴 표현이다. 아기 배꼽처럼 귀엽고 어여쁜 모양을 보면 시부모와 며느리 사이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없이 좋은 친구가 되어 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민간요법에서는 며느리배꼽의 어린잎과 줄기를 먹는다.

밑씻개 전초를 며느리배꼽처럼 해독, 습진, 치질, 피부병, 식욕촉진, 자궁하수 치료에 쓴다. 잎의 끝은 배꼽보다 삼각형이고 더욱 뾰족하며, 잎자루가 잎밑에 달렸다. 며느리밑씻개는 환삼덩굴처럼 길게 뻗어 여러 풀을 휘감아 오른다. 줄기와 잎 뒷면에 가시가 나 있어, 나처럼 멋모르고 입에 가져가 씹으려 하다가는 혀끝과 입술이 가시에 베일 수도 있다. 풀을 모를 때는 잎을 따서 손으로 만져보고 향을 맡아본다. 그리고 입에 가져가 조금 씹어 먹어본다. 쓰거나 시거나 달짝지근하면 먹을 수 있지만 맛이 독한 것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독이 있는 것은 맛 자체만으로도 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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