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털진득찰 본문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1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반그늘 혹은 양지의 풀숲에서 자란다
들판이나 바닷가에서 많이 자란다.
높이 50∼100cm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윗부분에 수평으로 퍼지는 털이 빽빽이 난다.
잎은 마주달리고 세모진 달걀 모양이며 잎자루가 있고 길이 7.5∼19cm, 나비 6.5∼18cm이다.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는 잔톱니가 있으며 3개의 커다란 맥이 있다.
꽃은 9∼10월에 노란색으로 피는데, 두화는 길이 3mm 정도이며 가지와 줄기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꽃자루는 길이 15∼35mm로서 선모(腺毛)가 빽빽이 난다. 총포조각은 주걱 모양으로서 길이 10∼12mm이고 5개이며 선모가 난다.
꽃차례의 가장자리에 설상화가 있고 가운데에는 관상화가 있다.
열매는 수과(瘦果)로서 달걀 모양 긴 타원형이고 털이 없으며 10∼11월에 익는다.
털진득찰의 포기 전체에는 알칼로이드·사포닌·정유·타닌질·쿠마린 성분이 들어 있어 진득찰과 털진득찰을 함께 쓰면 훨씬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중국에서는 포기 전체를 신경통·류머티즘·중풍, 수족이 마비되고 허리에 힘이 없는 데 사용한다.
약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익은 열매를 여러번 쪄 환으로 빚어 먹거나 포기 전체를 달여 마시면 된다.
우선 환은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단단한 껍질을 벗겨낸 다음 막걸리나 청주에 담갔다가 구증구포(九蒸九曝) 방식으로 빚는다.
찔 때는 두번째부터 막걸리나 청주를 골고루 뿌려 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열매를 여러 번 찌는 것은 털진득찰의 찬 성분과 독성을 없애고 약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비슷한 종으로서 포기 전체에 털이 적고 꽃줄기에 선모가 나는 것을 진득찰(S. glabrescens)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