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박주가리 본문

소금창고

박주가리

까미l노 2015. 2. 4. 15:34

 

박주가리는 우리나라 각처에서 자생하는 덩굴성 다년생 초본이다.

 

나마. 양각채(羊角菜), 백환등(白環藤), 작표(雀瓢)라고도 부른다

 

생육환경은 토양이 비옥하고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키는 약 3m 내외까지 자라고, 잎은 길이가 5~10㎝, 폭이 3~6㎝로 털이 없으며 끝이 뾰족하고 뒷면은 분처럼 희다.

 

꽃은 길이가 2~5㎝로 꽃자루가 있고 엷은 자색이다.

 

 

열매는 “나마자”라고 하며 10~11월에 달리고 길이 10㎝의 뿔 모양이며 앞쪽에는 돌기가 많이 있고, 종자는 길이 0.6~0.8㎝로 편평하며 명주실같이 은백색을 내는 것이 달려 있어 바람이 불면 쉽게 떨어져 날린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 씨는 식용, 지상부 모두는 약용으로 쓰인다.

 

강정, 강장, 해독 등의 효능있고. 허약증, 발기부전, 폐결핵, 종기, 뱀·벌레에 물린 상처 등에 쓰인다.

 

말린 약재를 1회에 5~10g씩 적당한 양의 물로 달여 복용한다. 종기와 뱀이나 벌레에 물린 상처에는 생잎을 짓찧어서 환부에 붙인다.

 

11월경, 익은 종자가 날리기 전에 받아 이듬해 봄에 화단에 뿌린다.

종자가 익으면 씨방의 가운데 부분이 열리면서 은빛 날개를 단 듯한 무수히 많은 종자들이 퍼진다.

이렇게 터진 상태에서 종자를 받아 아랫부분에 있는 종자만 남기고 깃털을 제거 후 파종상에 뿌린다.


화단에 심으며 덩굴이 올라갈 수 있게 줄이나 나무가 주변에 있어야 한다.

물은 2~3일 간격으로 준다.

잎과 줄기를 자르면 흰 유액이 나오며 끈적거린다.

 

처음 올라올 때 순의 모습을 보면 최근 참살이 식품으로 각광을 받는 “하수오”라는 품종과 매우 유사하다.

이런 차이를 정확히 알려면 화단 한 부분을 이용해 두 품종을 심어 비교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꼬투리가 익으면 자연스럽게 터져버리고. 박주가리 꼬투리에 있는 빛나는 솜털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식물이란 모름지기 자기 자신을 음식으로서만 내어주지 않는다.

그만큼 식물의 쓰임새는 다양하다.

박주가리가 많다면 박주가리의 솜털을 동물의 털 대용품으로 사용했을 것 같다.

하지만 양이 많지 않으니 적은 양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야생이라 많은 양을 채취하지는 못하지만 박주가리의 솜털로 최소한 추울 때 목에 두를 깃 정도는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늦가을부터 바람에 날려 보낼 수 있는 장난감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연처럼. 봄이 되면 박주가리의 잎이 나온다. 


6월이면 덩굴로 뻗고 7~8월이 되면 꽃이 핀다.

박주가리는 넝쿨형이라 옆에 있는 것이 무엇이든 자신의 지지대로 이용한다.

옥수수가 있으면 옥수수대를 타고 올라간다.

넝쿨 박주가리는 열매가 박을 닮았다고 해서 박주가리라고 불린다.

 

봄과 가을에 박주가리 잎과 줄기를 잘 데쳐서 물에 씻어 쓴 맛을 없애고 양념을 해서 먹는다.

8월 말부터 박주가리는 울퉁불퉁한 초록 열매를 맺는다. 


하수오와 닮아서 착각하기 쉽지만 뿌리를 캐어보면 울퉁불퉁한 하수오와 달리 그냥 긴 뿌리이다.

박주가리 씨를 찧어서 상처에 바르면 지혈에 효과가 있고 새살이 오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기운을 보충해주고 젖을 잘 나오게 한다.

 

박주가리는 잎부터 뿌리, 씨까지 먹지 못하는 것이 없다.

박주가리의 줄기와 잎에서 나오는 하얀 유액은 사마귀를 없애는 데 즉효다.

잎과 줄기를 잘라 사마귀에 바르면 유액이 굳는다.

며칠을 이렇게 바르고 나면 어느새 사마귀가 없어진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사마귀를 없애는 데 박주가리뿐만 아니라 애기똥풀의 노란 유액도 효능이 있다.

애기똥풀의 노란 유액과 박주가리의 하얀 유액은 사마귀를 없앨 정도이니 독성이 있다고 할 만하다.

하지만 과하지 않으면 얼마든지 식용과 약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문제는 좋다고 마구잡이로 먹고 쓰는 인간의 욕심뿐. 하얗고 눈부시게 빛나는 털이 있는 꼬투리를 먹으면서 기운을 보하는 강장제로 쓰일 만하다고 생각했다. 선녀의 깃털 같은 아름다운 것을 먹는데 어찌 기운이 나지 않을까?

어린줄기와 잎, 꼬투리, 뿌리 모두 고기와 함께 양념해서 먹는다.

불고기를 만들어 먹을 때 같이 넣는 부재료로 사용해도 좋고, 생선을 조려서 먹을 때, 무와 함께 넣어 조려 먹는 것도 좋다.

닭찜이나 돼지갈비찜을 만들 때 양념 재료로 사용한다.

고기의 맛을 연하게 하므로 고기를 즐겨먹는 사람들에게 권할 만하다.

 

뿌리와 어린 꼬투리는 날 것으로 먹기도 한다.

꼬투리는 잎과 뿌리를 섞어 기름에 튀겨서 먹는다. 


어렸을 때, 박주가리 열매는 배고플 때 따서 먹는 간식이었다.

꼬투리째 생으로 먹으면 풋풋하고 향긋한 단 맛이 도는데 어린 고구마 맛과 비슷하다.

열매 안에 실 같은 것들이 씹히는데 상당히 부드럽다.

 

많이 먹으면 독성이 있어 해롭다고 많이 못 먹게 한다.

 

덩굴을 잎과 함께 끓여서 국으로 먹어도 좋지만 햇볕에 잘 말려서 나중에 차로 끓여 먹어도 좋다.

넝쿨이라 호박냄새가 약간 나지만 먹기에는 괜찮은 편이다.

[출처] 박주가리|작성자 사랑 만들기

'소금창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병아리풀  (0) 2015.02.04
더덕  (0) 2015.02.04
두메자운  (0) 2015.02.04
고란초  (0) 2015.02.04
둥글레  (0) 2015.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