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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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의 벤치

물들어 가는 가을은 아프다

까미l노 2011. 10. 17. 19:18


 

 

물 들어가는 가을은 아프다
 
돌아오지 않기 위해 혼자 
떠나 본 적이 있는가 
새벽 강에 나가 홀로 
울어 본 적이 있는가 
늦은 것이 있다고
후회해 본 적이 있는가 
한 잎 낙엽같이 
버림받은 기분에 젖은 적이 있는가 
바람 속에 오래 
서 있어 본 적이 있는가 
한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이 있는가  
증오보다 사랑이 
조금 더 아프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 
이런 날이 있는가
가을은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는 것 
보라 
추억을 통해 우리는 지나간다 
오래된 가을  . . . 천 양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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