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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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의 벤치

가을 앓이

까미l노 2011. 10. 17. 19:06



해마다 이맘때면
자질자질 몸이 아프다

후끈한 열기와
짜릿한 바람기가 남긴
여름날의 상흔
채 아물지도 않았는데

만추의 늪에 빠진
카랑한 기러기 울음은
센치멘탈, 나를 또 울리고

스산한 바람 기류에
뒹구는 풍엽들
발걸음 자국마다
심장 앓는 가을
그저 저리기만 하다


가을 앓이 . . . 박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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