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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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엔 까미노

맷둔재

까미l노 2011. 6. 5. 17:19

미탄이 평찬에서도 산골 마을로 이름난 것은 순전히 험악한 지형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평창쪽으로는 멧둔재가 가로막고 있고
동쪽 정선 방면으로는 비행기재가 버티고 있다.

 

또 남쪽 방면 역시 밤재를 넘어야 영월로 나갈 수 있는데
이 밤재가 포장된 것이 15-16년 전이고 북쪽으로는
남병산~청옥산~가리왕산 줄기가 길을 재주지 않고있다.

 

미탄면 창리에 살고있는 한 주민의 말에 따르면
"종부"에서(언덕에 종이 있었다는데서 평창을 일컫는 말)울리는 종소리를
평창에서는 모두 들을 수 있었는데 미탄에서는 들을 수 없었으니
바로 멧둔재가 가로막고 있어서였다...리고 한다.


어쩌면 미탄은 고립무원의 땅이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미탄면 창리의 샘내마을을 출발하는 멧둔재는
우라가 걸어서 넘어깄었던 "비행기재"처럼 아래에
1991년에 터널이 뚤렸는데 그 전에는
자동차로 넘어가도 약 40분이 소요되던 길이었다.

 

미탄의 원래 이름은 미창이었다고 한다.
일본놈들이 지들 멋대로 바꿔버린 것이었다.

 

터널을 빠져 나가면 영월방면 413번 지방도로와 갈라지는 삼거리인데
일명 '투방거리'라고 불리운다.

창리는 정선으로 곧장 통하고 면소재지가 있는 가장 큰 마을이다.

 

옛길 출발지는 이곳 창리 샘내 마을의 LG정유 미탄 주유소
건너편 영춘가든 뒤에 멧둔재 옛 버스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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