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고백 본문
권태원
오늘도 나는 바람이 불 떄마다
먼지처럼 괴로워하였다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하지도 못하고
용서할 수 없는 것들을
잠들기 전에 용서하지도 못하고
그리운 사람들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사랑이 끝난 뒤에야
그동안 사랑하였다고 고백하고
바보처럼 눈물의 나무 한 그루도 심지 못했다
살아가다가 사람이 그리운 날은
내 마음 산에 뻐꾸기 하나 키우고 살았으면
파도처럼 슬퍼졌다가
다시 외로웠으면
제비꽃도 외로워서 세상에 고개를 떨구는데
나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하고 살았으면 좋겠네
'드레퓌스의 벤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째로 (0) | 2010.11.05 |
---|---|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 .. (0) | 2010.11.04 |
토란잎 우산 (0) | 2010.11.04 |
비에 젖어도 당신과 함께라면 .. (0) | 2010.10.30 |
그대가 오기 전날 (수정) (0) | 2010.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