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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그대는 그렇게 서 있었다 본문
그대는 그렇게 서 있었다 /이채
때론 느낌만으로도
뒤돌아 보면 그대가 있었다
언제나 내가 바라보기에
아주 적당한 자리에서
말하지 않아도
먼저 가슴으로 와 닿은 눈빛으로
때론 한평생을
그대로 있어도 괜찮을 듯 싶은
내 옆자리이거나
후미진 가슴 한켠에
등잔처럼 그대는 그렇게 서 었었다
깊어지기 위해
더 외로워져야 하는 것
눈빛으로 서성거리는 그대
보이지 않아도 볼 수 있었고
희미한 그림자만으로도 행복할 수있었다
비개인 날의 무지개처럼
다가가도 닿을 수 없고
가까이 가도 만질 수 없지만
어쩐지 사랑으로
그대는 그렇게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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