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너에게 달려가는 것보다 .. 본문
이정하
너에게 달려가는 것보다
때론 멀찍이 서서 바라보는 것도
너를 향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겠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것보다
묵묵히 너의 뒷모습이 되어 주는 것도
너를 향한 더 큰 사랑인 줄을 알겠다
너로 인해, 너를 알게 됨으로
내 가슴에 슬픔이 고이지 않는 날이 없었지만
네가 있어 오늘 하루도 넉넉하였음을.....
네 생각마저 접으면
어김없이 서쪽 하늘을 벌겋게 수놓는 저녁해...
자신은 지면서도
세상의 아름다운 뒷배경이 되어 주는
그 숭고한 헌신을 보며, 내 사랑 또한
고운 빛깔로 마알갛게 번지는 저녁해가 되고 싶었다
마지막 가는 너의 뒷 모습까지 감싸줄 수 있는
서쪽 하늘 그 배경이 되고 싶었다.......
Without A Father / Ernesto Cortaz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