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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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의 벤치

벼랑끝

까미l노 2010. 3. 27. 00:18

벼랑끝 /조정권 


그대 보고 싶은 마음 죽이려고
시골로 찾아갔더니


때아닌 단풍 같은 눈만
한없이 내려
마음속 캄캄한 자물쇠로
점점 더 한밤중을 느꼈습니다


벼랑끝만 바라보며 걸었습니다
가다가 꽃을 만나면
마음은 꽃망울 속으로 가라앉아
재와 함께 섞이고
 벼랑끝만 바라보고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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