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모질메 산성에서 .. 본문

드레퓌스의 벤치

모질메 산성에서 ..

까미l노 2010. 3. 9. 00:51
모질메 산성에서/윤갑현

백제 왕손 마퉁이와
신라 진평왕의 딸 사이 로맨스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마퉁이 부여장(璋)은
정실왕비가 낳지 않고
연못가 용과 정을 통하여
길가다 낳은 서자였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

마를 캐며 살다가
배다른 형제들을 물리치고
왕위에 오른 후 왕후로
사택적덕(沙宅積德) 가문을 택했다는데

선화공주가 예쁘다는 소문을 알고
부여장은 서라벌 옛터에 헛소문을 퍼뜨려
아이들에게 서동요를 부르게 했다고 한다.  


-사택선화님은 / 남몰래 얼려두고
맛둥 서방님을 / 밤에 몰래 품으러 가네.  


남몰래 품을 수 있는 저 욕망
사랑의 벚꽃 궁을 나란히 걸으며
무왕과 선화공주는 밀월을 즐겼을까?  

우뚝 서있는 미륵사 5층 석탑을 보며
모질메 산성의 깊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누워있던 미스터리는 또 다른 무엇이 있을까?
역사 속 무왕의 스캔들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선화공주와 사택왕후 중 누구였을까? 
무덤의 진실은 벚꽃처럼 부활하고 있다.




 

'드레퓌스의 벤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흔들리는 바람 ..  (0) 2010.03.09
나 다스리기 ..  (0) 2010.03.09
관촉사에서 ..  (0) 2010.03.09
놓치고 싶지않은 사람 ..  (0) 2010.03.09
무슨 꽃  (0) 2010.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