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천년 사랑 / 박종화 본문

드레퓌스의 벤치

천년 사랑 / 박종화

까미l노 2009. 9. 17. 03:48
천년 사랑 / 월탄 박종화  
천년에 한 알씩
모래을 나르는
황새가 있었단다.
그 모래가 쌓여 산이 될 때까지
너를 사랑 하고 싶다.
천년에 한 번 피는 꽃이 있었는 데
그 꽃에 꽃잎이 쌓이고 쌓여
하늘에 닿을 때까지
너를 사랑 하고 싶다
학은 천 마리을 접어야
행복을 가져다 주지만
나에겐 너만 있으면 행복하다
하늘에게 소중한 건 별이고
땅에 소중한 건 꽃이고
나에게 소중한건
바로 너 란다
내가 한강에 백원을 빠뜨렸을 때
그것 찾을 때까지 우리 사랑 하자
예전엔 못 이룬 사랑
지금은 편한 사랑
나중에 편안할 사랑
바로 너 란다
장미꽃은 사랑
안개꽃은 죽음을 뜻하는 데
나는 너에게
안개꽃에 장미을 꽂아주고 싶다
왜냐면?
난 너을 죽도록 사랑하니까
영혼이 맑은 그대
일생을 통해 만난
이 세상 다 변해도
사랑해요
영원히
햇살이 눈부신 날
투명한 유리병에
햇살을 가득 담고 싶다
너에게 흐린 날에 주기위해서
사랑한단 말이다
사랑한단 말이다
사랑한단 말이다

음악, 비밀의화원(Swan) ... 신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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