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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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금 마루금

길 위에 서는 사람들

까미l노 2009. 6. 2. 18:39

태백 고비덕재/영주 마구령/문경새재/정선 뱅뱅이재/정선 비행기재/영월 꽃꺾이재/순천 굴목이재/하동 회남이재....

 

4월의 섬 지심도

언제나 너는 먼 바닷바람에 밀려 이리 저리 떠 다니고 있을테지...

시뻘건 모가지 뚝뚝 떨어진 동백꽃 숲길...

 

소매물도

그 절벽 위 사람이 서 있다...

멀리서 보면 날개옷을 입은 빗자루 탄 마녀처름 보여진다...

 

청산도

5월이 다 가버렸다...

어쩔꺼나 청보리가 익어가는데 섬에게 미안하다...

 

아,지리산...

언제 800리 지리산 길 걸어보나...

숨가쁘게 기다려온 수철리 숲길...

 

동강에 들면

자라모가지마냥 움츠린 채 내려다보는 백운산에서..

강따라 쉬엄쉬엄 별똥별을 동무삼아 강가에서 하룻밤 ...

 

히말라야

새벽 그 허름한 집 앞에서 눈이 시리도록 너를 마주한 채 울고있는 사람들...

 

산티아고

채워도 채워도 허전한 그 길 걸어도 걸어도 더 걷고 싶어져서

그 길 위에서 버렸던 것이 무었이는지 다시 가는 길...

 

슬픈인도

 다름살라에서 샀던 책이 여행을 마친 후 아직도 와 있지 않았다...

어딘가 오고 있겠지...

 

평창 칠족령

돌고도는 여울마다 아라리의 여운이 흐르고...

 

정선 성마령

원님도 말도 울고 넘던 정선 관문

 

평창 봉산재

그리움이 독버섯처럼 퍼져오르는 적막강산

 

삼척 석개재

탄가루 금가루 휘날리던 오솔길

 

문경 말구리재

신라향기 짙은 하늘로 가는 길

 

강릉 전후재

가마소 마을 부연동의 주문진 장 가던 길

 

영주 고치령

단종과 금성대군을 모셨다는 백두대간 고개

 

영암 누릿재

다산 정약용의 남도 답사 일번지 강진 유배길

 

봉화 삼동치

일제 수탈의 역사 어린 오롯한 산 속 숲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