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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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의 벤치

가슴 아픈것들은 다 소리를 낸다 / 김재진

까미l노 2009. 4. 30. 01:45


별에서 소리가 난다.
산 냄새나는 숲속에서 또는
마음 젖는 물가에서 까만 밤을 맞이할때,
하늘에 별이 있다는걸 생각하면,
위로가 된다.

자작나무의 하얀 키가
하늘 향해 자라는밤
가슴 아픈것들은 다 소리를 낸다.

겨울은 더 깊어 호수가 얼고,
한숨짓는 소리
가만히 누군가 달래는 소리
쩌엉쩡 호수가 갈라지는 소리
바람소리.

견디기 힘든 마음 세워
밤하늘 보면
쨍그랑 소리 내며 세월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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