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잊혀진 옛 흙길 #1 본문
대관령 옛길
대관령 옛길은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의 손을 잡고 한양으로 가던 길이자
강릉의 해산물과 농산물이 선질꾼의 지게에 실려 영서로 넘어가던 길이다.
가족과 연인이 걷기에 참 좋은 아름답고 예쁜 길 가운데 하나이다.
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적당히 넓은 흙길이고 숲은 말고 깊다.
굽이굽이 휘돌며 이어지는 길은 때로는 낙엽에 덮이고 그 위로 부지런한 다람쥐들이
길섶을 가로지르며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계속해서 따라오는 길이다.
한마디로 ‘강원도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길,
걷기에 자신 없는 초보자들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다.
주말에는 다소 붐빌 수 있으니 평일을 택해서 걷는다면 호젓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대관령 구 고속도로 중간에 위치한 ‘반정’에서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초입의
대관령 박물관까지 이어지는 전체 길이는 약 4,3km 정도이다.
반정에서 (내리막 길)-성산리 2시간 반대편(오르막 길)은 2시간 30분 소요
반정에서 중간 지점인 주막 터 까지는 울창한 숲길로 자작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때죽나무, 박달나무, 물푸레나무, 등 활엽수가 우거져 있다.
초여름에 이 길을 걷는다면 주막 터 주변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오디(산뽕나무 열매)와 복분자 따 먹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주막 터에서 대관령 박물관 까지는 계곡과 나란히 걷는 길이다.
제왕산에서 대관령을 돌아 내려오는 맑은 물이 폭포와 소를 이루며 흘러간다.
가는 길은 영동고속도로 횡계 나들목-삼거리에서 우회전-구 영동 고속도로
--7km쯤 가면 옛 대관령 하행 휴게소(현 주차장)-여기서 해발 832m 대관령을 넘어
강릉쪽으로 500m 쯤 내려가면 ‘대관령 옛길 반정’ 이라고 쓰인 표지석이 나온다.
대중교통
동서울 터미널-강릉, 횡계행 버스 약 한 시간 간격 3시간 소요
강릉에서는 25번 시내버스를 타고 어흘리에서 내린다.
횡계나 강릉에서 ‘반정’으로 가는 대중교통은 없다.
대관령 자연휴양림(033-641-9990)
양떼목장(033-335-1944)
선자령(백두대간 등산로 왕복3시간)
대관령 삼양목장(600만평 목초지 약 걷기 22km)
출처 중앙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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