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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한국의 아름다운 숲길 #10
고즈넉하다는 표현 상큼하다는 표현 청량감 더울 때의 숲 속 추운 날의 숲길 다 있다 제주도의 숲 속에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계곡의 물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 울른도 다음으로 내라는 비의 양이 상당한데 왜 그런 걸까? 화산섬인지라 비가 아무리 많이 내려도 하루 정도 지나면 순식간에 모두 땅속으로 스며들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산수와 삼다수라는 물이 유명하긴 하다만 숲 속 숲길이 어디 관광지이던가? 유명 관광지처럼 사진이나 찍고 돌아서는 "나 거기 가봤다"라는 그런 곳인가 하루 또는 반나절 이상 오롯이 스스로의 두 발로 걸어서 발바닥과 눈길이 느끼는 곳 아닌가 나비치곤 자태가 참 늠름하지 않은가 비슷한 이름으로 산제비나비 긴 꼬리 제비나비 청띠 신선나비들이 있다 나비의 애벌레가 이렇게 귀엽게 생겼..
모산청우
2021. 8. 29. 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