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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숲에서 보내는 편지

화창한 봄날 서서히 날개를 활짝 벌려 씨앗들을 멀리 날려보내는 솔방울들 가운데 닫혀있는 날개마저 벌어지고 나면 일제히 땅에 떨어져내려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억새의 중간 줄기에 달린 씨방 대나무처럼 곧은 줄로만 알았지 억새들에게도 마디가 있고 이처럼 중간에 털처럼 생긴 ..
모산청우 2015. 3. 25. 17:57
솔아지 세상에 온 날

이제 막 태어난 애기 소나무 하기사... 잡초라고 함부로 이름 붙여진 것들도 아스팔트를 뚫고 올라오기도 하더라만 꼬물꼬물 연신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풀밭에 납작 엎드려 보렴, 풀자락 헤치면서 몽글몽글해져 부드러워진 흙부스러기들 무너져 내리는 거 보여? 고 사이를 살금..
모산청우 2015. 3. 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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