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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산청우

아주 오래된 레코드판 같은 나무화분

까미l노 2015. 5. 27. 22:19

하도 많이 들어 찍찍거리는 소리가 나는 오래된 레코드 판

나무를 심은 대나무 또는 괴목에도 물을 종종 주어야 꽃나무가 오래 살겠지?

 

그러자면 화분인 나무는 조금씩 썩어갈텐데 마치 아끼면서 보물처럼 소중하게 다뤄도 계속 들으면 들을수록 낡아지는 레코드판처럼...

 .

 

 

대나무와 죽은 고목을 잘라 관통하는 물빠짐 구멍을 만들고 들꽃이나 작은 나무를 옮겨 심는다.

대나무는 관통하는 구멍 뚫기가 쉽지만 고목의 둥치는 물빠짐 구멍을 내기가 수월치 않은데

드릴로 여러차례 구멍을 뚫어 나무를 심을 윗부분의 구멍은 넓혀주어야 한다.

 

빨리 자라는 나무와 뿌리가 금방 굵어지는 나무는 피하고 잘 살면서도 천천히 키가 자라는 어린 나무를 골라 심으면 좋다.

어미나무 아래를 살펴 보면 더러 올해 새로 싹을 틔운 어린 나무를 발견할 수가 있고

올해 태어난 소나무 생강나무 아이비 덩굴 단풍나무 자금우 등이 괜찮은 편이다.

 

들꽃들도 괜찮고 나중에 열매까지 달리면 실내 화분으로도 손색이 없다.

큰 소라껍질의 맨 아래 뾰족한 부분만 깨어서 화분으로 만들어도 좋은데 맨 아래 왼쪽 들꽃을 소라 껍질에 옮겨 심은 것이다.

 

분재 같은 거랑은 사뭇 달라서 나무를 괴롭히는 짓은 분명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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