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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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나마스떼

Backpacking india

까미l노 2013. 9. 13. 21:20

'떠나는 자만이 인도를 꿈꿀 수 있다'

 

 

 

 

 

 카주라호

 

 

달빛 몇올이  여인의 배꼽에 고였다가 흘러내린다.

밤은 깊어 가는데 아직도 전희 단계에 머물고 있는 여인들도 있다.

사내들의 남근은 하나같이 거대하고 여인들의 나신은 그 앞에 엎드려 경배해도 좋을만큼 훌륭하다.

 

누가 인도의 예술에 이성이 없다고 손가락질 하는가

그렇다면  이성이 우선하는 에로티시즘은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누가 알량한 기준으로 에로티시즘의 본질을 왜곡하는가

단언하건데 예술은 길고 에로티시즘은 영원하다.

 

'예술은 길고 에로티시즘은 영원하다' 중에서

 

 

갠지스강가 노천 화장터

 

 

순례자들은 갠지스의 성스러운 강물에 몸을 담그면 그 순간 모든 죄가 씻긴다고 믿는다.

그리고 여기서 죽어 타고 남은 재를 강물에 뿌리면 고통스러운 윤회로부터 해탈되는 최고의 축복을 얻는다고 믿는다.

 

그렇다.

그들은 죽어서 하늘로 가는 게 아니다.

그들은 죽어서 갠지스로 온다.

 

아무것도 거부하지 않는 인도의 위대한 어머니

신들의 묘지이기도 한 갠지스의 품에 안기는 것이다.

 

아, 광란의 갠지스여, 성스러운 강가여,

오늘 아침도 바라나시의 여신은 강 건너 동쪽 숲에서 안개에 젖은 태양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그들은 죽어서 갠지스로 간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