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그 사람에게선 본문

드레퓌스의 벤치

그 사람에게선

까미l노 2011. 11. 8. 18:02

 

 

 

그 사람에게선 ... 문향란


사랑하는 사람에게선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고 싶고

떠나는 사람에게선
가장 슬픈 그리움이고 싶습니다.

자고 나면 잊을까 두렵고
날이 갈수록
망각의 테이프를 두텁게 감을 것 같아
서러워 하늘 한번 쳐다보지만
무언의 입술로 또 한번 절망케 합니다.
끊이지 않는 새벽강의 허리처럼 변치 않고파
서로 멀리 있지만
지나온 길은 그저 허무 뿐
못내 아쉬워 눈물 훔칩니다.

떠나는 사람에게선 가장 슬픈 그리움이지만
그 사람을 진정 사랑하였으므로
진정 아름다운 여인이고 싶습니다.

 


'드레퓌스의 벤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붙잡아 둘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0) 2011.11.08
가렴...오렴  (0) 2011.11.08
11월  (0) 2011.11.08
돌아보면 언제나 혼자였다  (0) 2011.11.08
새벽 편지  (0) 2011.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