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놀 .. 본문
놀 ...이외수
이 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누군가 그림자 지는 풍경 속에
배 한 척을 띄우고
복받치는 울음 삼키며
뼛가루를 뿌리고 있다
살아 있는 날들은
무엇을 증오하고 무엇을 사랑하랴
나도 언젠가는 서산머리 불타는 놀 속에
영혼을 눕히리니
가슴에 못다한 말들이 남아 있어
더러는 저녁강에
잘디잔 물비늘로 되살아 나서
안타까이 그대 이름 불러도 알지 못하리
걸음마다 이별이 기다리고
이별 끝에 저 하늘도 놀이 지나니
이 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두고 ...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안으며
나지막히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1. Crying in the Shadows / Vitalij Kupri
2. Les voyageurs (여행자) / Rene Aubry
3. Les Larmes De Joie / Olivier Toussaint
4. El Triste / Raul Di Blasio
5. Love & Respect / Helen O'Hara
6. Never Before & Never Again / Beth Anne Rankin
7. Thanks To life / Ernesto Cortazar
8. Nova Aurora / Bau
9. Rio Carneval!!!! / Edvin Marton
10. Tree Of Life / George Skaroulis
11. Greatest Love / Giovanni Marradi
12. Morning Rain / O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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