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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의 벤치

사랑 만들기

까미l노 2010. 3. 2. 02:43

사랑 만들기


안개꽃은 싸락눈을 연상시킵니다.

그대가 싸락눈 내리는 날
거리에서 고백도 하기전에 작별한 사랑은
어느 날 해묵은 기억의 서랍을 떠나
이 세상 어딘가에 안개꽃으로 피어납니다.

아무리 방황해 보아도 겨울은 끝나지 않습니다.

불면 속에서 도시는 눈보라에 함몰하고
작별은 오래도록 아물지 않는
상처가 됩니다.

그러나 정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랑이 꽃으로 피어난다면
그대가 싸락눈 내리는 날
거리에서 고백도 하기 전에 작별한 사랑은
아무래도 안개꽃으로 피어나게 되지 않을까요.



/ 이외수 사색상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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