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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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의 벤치

아프게 울어 본 사람만이 알리라

까미l노 2009. 12. 10. 18:23

아프게 울어 본 사람만이 알리라

 


아프게 울어 본 사람만이 알리라
아픔은 고작 작은
상처에 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픈 가슴을
새까맣게 태워 본 사람은 알리라
악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통증에 몸서리친다는 것을


바늘 귀처럼 얇은 상처가
파편처럼 송송 커다랗게
심장에 박혀 가슴을 뚫었다

 

 



편두통처럼
찌르던 해일이 밀려온다
깊게 파인 상처의 긴 늪

몸살 나게 아파 본 사람은 알리라
바람만 불어도 심하게 흔들리는 가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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