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나의 육체의 꿈 .. 본문

드레퓌스의 벤치

나의 육체의 꿈 ..

까미l노 2009. 10. 1. 16:10

나의 육체의 꿈 / 문정희


이 추운 겨울날에도
식지 않고 잘 도는 내 피만큼만
내가 따뜻한 사람이었으면

내 살만큼만 내가 부드러운 사람이었으면
내 뼈만큼만 내가 곧고 단단한 사람이었으면

그러면 이제 아름다운 어른으로
저 살아있는 대지에다
겸허히 돌려드릴 텐데

돌려드리기 전 한번만 꿈에도 그리운
네 피와 살과 뼈와 만나서
지지지 온땅이 으스러지는
필생의 사랑을 하고 말 텐데


음악,Russian Medley
 

'드레퓌스의 벤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명 ..  (0) 2009.10.01
사랑하는 별 하나  (0) 2009.10.01
사랑하는 이에게 ..  (0) 2009.10.01
우울한 샹송  (0) 2009.10.01
어제와의 이별  (0) 2009.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