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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살아가는 일은 본문
허후남
한 밤중에 자다 깨어나
타는 목마름으로 벌컥벌컥 냉수를 들이키듯
살아가는 일은 때때로 갈증이란다
이별을 겪은 후에야 더 깊은 사랑을 알듯이
호흡 한 번 할 때마다 내가 나오고 그대가 들어오는
살아가는 일은 때때로 반복이란다
꽃 진 자리 열매 맺듯
해 진 자리 별 스미듯
머뭇거리면서도 쉽게 내밀어 주는
살아가는 일은 때때로 허락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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