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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금 마루금

미운 아빠와 세상으로부터 가출옥

까미l노 2007. 11. 28. 19:08

 

 진양호 제 2 수문=이 곳에서 방류된 물은 사천만으로 흘러서 먼 바다로 떠나간다... 저 아래 텐트 속 강태공은 무얼 낚는지...

 

 

   사랑하는 미운 아빠~ 인상은 언제쯤 펼거요...

 

 

 겨울은 깊어 오는데 아직도 주렁주렁 까치밥은 빠알갛다...

 

 

   진양호 상류 수곡 가는 길가에서 

 

 미운 아빠는 저 길을 걸으면서 무슨 생각들을 할까...

 

 

 저 아래 시퍼런 강물의 차가운 느낌보다 다리 난간에서 내려다 보일 높이가 더 싫은 미운 아빠...

 

 

 끝 없이 이어진 이 땅의 거미줄 같은 길을 걸으면서 미운 아빠는 자유로울까 아니면 평온한 마음일까...

 

 

 밉다 안 할께 제발 인상 좀 펴다오~

 

 

 길은 언제나 선택의 몫을 던져 주고...잘 가게 된 선택의 길이거나 잘못 선택한 길이 나타나거나 길은 계속 이어지고..갈림길에 서서

 

 

 저렇게 반사경 속에 보인 것처럼 미운 아빠도 혼자 보게되는 거울 앞에서는 히죽히죽 웃는 건 아닐까...

 

 

 

 

쥐집 마당인지 꽝꽝나무 열매가 새빨갛게 많이도 달려있다 ..어릴적엔 저게 어떤 맛인지 확인했었는데...

 호수 상류의 수몰된 옛길의 다리가 난간만 겨우 목을 내밀고 서있는 모습이 불쌍하다...

 

 

 저 잠긴 옛길은 어디로 향하는 길일까..

 

 

 미운 아빠 나뿐냄편이랑 세상으로부터 가출옥한 중늙이가 함께 길을 가며 허둥거리고...

 등에 진 짐 만큼이나 무거운 삶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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