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은지심
죽음보다 깊은 잠
까미l노
2011. 1. 19. 21:47
그저께 숲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나
이저런 이야기들과 식사를 하고..
그날 밤 집에 돌아온 후 화장실을 들락거리기 시작한 게 무려 이틀간...
나 마이 아푸다...
하지만 곁에 아무도 없다.
대충 주위를 손꼽아 누구라도 부르면..
역시 아무도 없다...
해서 촛불 하나 켰다.
몸 속의 수분이 다 빠져나가버려 움직일 힘 조차 없는데 배고픈줄은 모르겠고
행여 누구라도 있어 간호라도 해준대도 아직은 귀찮을만큼 자꾸 잠 속으로 빠져든다.
무엇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알고 싶지도 않은 채
배앓이는 멈췄는데 미약한 두통때문에 모든 것이 다 귀찮아진다.
기다시피 마트에 가서 무슨 죽인가 하는 일회용 식품을 사서 끓여먹었다.
아주 미악한 두통인데 가뿐하지 않아 허기진 몸과 함께 그냥 잠 속으로만 자꾸 끌려들어 간다...
낮과 밤이 분간 되지도 않은 채 사흘을 그렇게 자다 깨다
결국 두통약 한 알 먹었다...
괜찮아질려나..그만 개운해졌으면 시푸다..
자다가 소풍 끝나는 사람들도 있다던데
무슨 미련이 많이 남아서일까 이렇게 깨인 걸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