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퓌스의 벤치

나 다스리기 ..

까미l노 2010. 3. 16. 01:15

나 다스리기 / 황명


신새벽 어쩌다가 눈이 떠져 가만히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여태껏 살아 오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이
무엇이더냐

그리고 진정 참을 수 없던 것을
참아낸 것이 무엇이더냐 물어본다
살면서 살아오면서 제일 힘든일이
내가 나를 다스리는 일이었다고
섬광같이 지나가는 기억의 내면의식
그렇다 바로 그거였어

내가 나를 주저앉히고 주무르고
내가 나를 타이르고 나무라고
내가 나를 용서하고 기도하고
내가 나를 다스리는 일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