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퓌스의 벤치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까미l노 2010. 3. 16. 00:23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 정호승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그대 잠들지 말아라

 

마음이 착하다는 것은
모든 것을 지닌 것보다 행복하고
행복은 언제나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곳에 있나니

 

차마 이 빈 손으로
그리운 이여
풀의 꽃으로 태어나

피의 꽃잎으로 잠드는 이여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그대 잠들지 말아라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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