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l노
2009. 9. 29. 02:52
푸른 나무 / 김용택
이세상 살아오다
누구나 한번쯤
인생의 허무를 느낄 때가 있었듯이
내 청춘도 까닭없이
죽고 싶을 때가 있었다
그냥 외로웠다
이유 없이 슬펐다
까닭없이 죽고싶었다
그러던
오늘 같은 어느날
텅빈 네 그늘 아래 들어
서늘한 네 몸에
더운 내 몸을 기댔다
아, 서늘하게 식어오던
내 청춘의 모서리에 풀꽃이 피고
눈 들어 너의 그 수많은 잎들을 나는 보았다
온몸에 바람이 불고
살아보라 살아보라 살아보라
나뭇잎들이 수없이 흔들렸다
음악, Ter Outra Vez 20 Anos / Bevi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