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할 때는 ...정호승
우리가 사랑할 때는 ...정호승
모닥불을 밟으며 마음을 낮추고
그대는 새벽 강변을 떠나야한다
떠돌면서 잠시 불을 쬐러온 사람들이
추위와 그리움으로 불을 쬘 때에
모닥불을 밟으며 꿈을 낮추고
그대는 새벽 강변을 떠나야한다
모닥불에 내려서 타는 새벽이슬로
언제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겠느냐
사랑과 어둠의 불씨 하나 얻기 위해
희망이 가난한 사람이 되기 위해
꺼져가는 모닥불을 다시 밟으며
언제 다시 우리가 재로 흩어지겠느냐
사람 사는 곳 어디에서나 잠시
모닥불을 피우면
따뜻해지는 것이 눈물만이 아닌 것을
타오르는 것이 어둠만이 아닌 것을
모닥불을 밟으며 이별하는 자여
우리가 가장 사랑할 때는 언제나
이별할 때가 아니었을까
바람이 분다
모닥불을 밟으며 강변에 안개가 흩어진다
꺼져가는 모닥불을 다시 밟으며
먼 지평선 너머로 사라져가는
사람들은 모두 꿈이 슬프다
안개꽃...정호승
얼마나 착하게 살았으면
얼마나 깨끗하게 살았으면
죽어서도 그대로 피어 있는가
장미는 시들 때 고개를 꺾고
사람은 죽을 때 입을 벌리는데
너는 사는 것과 죽는 것이 똑 같구나
세상의 어머니들 돌아가시면
저 모습으로
우리 헤어져도
저 모습으로
첼로 명곡선
01 Loge de l'amour - Maud
02 Largo - Hendel
03 Salut d`amour Op.12 - Elgar
04 Nocturne - Chopin
05 Traumerei - Schumann
06 Yesterday
07 Zigeunermelodien Op.55 No.4 - Antonin Dvorak
08 내가 우는대로 - Hendel
09 Serenade - Shubert
10 Plaisir d'amour - Martini il Tedesco
11 Valse Sentimentale Op.51 No.6 - Tchaikovsky
12 No.6 in A major ‘Spring song’ - Mendelssohn
13 Air in the G string BWV1068 - Johann Sebastian Bach
14 Ave Maria - Gounod
15 The Swan - Saint Sae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