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퓌스의 벤치

연가 / 피천득

까미l노 2009. 4. 16. 23:34

훗날 잊혀지면
생각하지 아니 하리라.

이따금 생각나면
잊으려도 아니 하리라.

어느 날 문득 만나면
잘사노라 하리라.

훗날 잊혀지면
잊은 대로 살리라.

이따금 생각나면
생각나는 대로 살리라.

어느 날 문득 만나면
웃으며 지나치리라.


음악, Rene Froger / I Who Have Not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