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퓌스의 벤치
봄의 서곡 / 노천명
까미l노
2009. 4. 15. 00:58
봄의 서곡 - 노천명
누가 오는데 이처럼들 부산스러운가요.
목수는 널판지를 재며 콧노래를 부르고
하나같이 가로수들은 초록빛
새 옷들을 받아 들었습니다.
선량한 친구들이 거리로 거리로 쏟아집니다.
여자들은 왜 이렇게 더 야단입니까?
나는 鋪道에서 현기증이 납니다.
삼월의 햇볕아래
모든 이지러졌던 것들이 솟아오릅니다.
보리는 그 윤나는 머리를 풀어 헤쳤습니다.
바람이 마음대로 붙잡고 속삭입니다
어디서 종다리 한놈 포루루 떠오르지 않나요
꺼어먼 살구남기에 곧
올연한분홍「베일」이 씌워질까 봅니다.